‘한류 4대 천왕’으로 불리는 김수현, 전지현, 이민호, 박신혜는 소문난 패셔니스타다. 하지만 이들도 때로는 어울리지 않는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곤 한다.
이들은 최근 여러 공식석상에서의 완벽한 비주얼을 가리는 난해한 패션 스타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류스타들의 '무리수 패션' 사례를 살펴봤다.
김수현은 영화 ‘건축학개론’ 시사회 현장에서 작은 얼굴을 다 가리는 빅사이즈 아이웨어를 선보인 바 있다. 체형보다 너무 큰 오버사이즈 재킷이 밸런스를 무너트린 것.
화보 촬영차 독일 베를린으로 출국하던 지난해 9월, 올블랙 패션 역시 아쉬움을 낳았다. 비주얼과 프로포션은 완벽했지만 90년대에나 유행했을 법한 빅벨트와 가슴까지 풀어헤친 셔츠는 아무리 김수현이라도 감당하기 힘들었다.
너무 작은 사이즈의 가죽 재킷 패션도 워스트에 올랐다. 네이비와 브라운으로 구성된 재킷 자체의 디자인은 나쁘지 않았지만 체형의 단점을 더 드러내는 숏한 아이템의 길이가 아쉬웠다.
최근 패션 브랜드 행사장에서의 전지현. 전지현은 평소 자신의 보디 실루엣을 살린 오피스룩을 자주 연출한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예쁘지도, 그렇다고 스타일리시하지도 않은 원피스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7월에는 ‘크리스찬 디올 부티크’ 리오프닝 행사에서 전지현은 연상시키는 난해한 드레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제 50회 백상예술대상’에서의 전지현. 이때 착용한 드레스는 ‘오스카 드라 렌타’ 컬렉션 제품으로 국내 단 한 벌이였지만 가슴에서 너무 내려온 드레스와 수 장식은 전지현의 미모를 받쳐주기에 너무 부족했다.
이민호도 피해갈 수 없었다. 완벽한 패션감각의 소유자지만 드라마 ‘상속자들’ 제작보고회에서 밤무대 의상을 연상시키는 수트와 셔츠로 다소 과하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이민호의 과도한 수트 스타일은 종종 눈에 띈다.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는 덥수룩한 샤기 헤어와 얼굴보다 더 큰 스카프 넥타이로 과한 느낌을 전했다.
최근 공항패션으로 선택한 사복룩도 이민호를 돋보이게 해주기보다는 언밸런스한 헤어와 디테일로 아쉬움을 낳았다.
‘한류퀸’ 박신혜도 다이어트 전 수많은 굴욕사진을 남겼다. 영화 ‘건축학개론’ 시사회 현장에서 체형보다 더 통통하게 보이는 트렌치코트를 착용해 화제가 됐다.
청순한 미모를 가리는 어중간한 시스루룩도 워스트. 티끌하나 없이 청순한 페이스의 박신혜에게 몸매를 드러내는 시스루 원피스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최근 패션 행사장에서의 박신혜. 의상과 슈즈, 스타일 모두 완벽했지만 몸매를 가리는 아방가르드한 오버 핏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들이 착용한 아이템과 스타일 모두 고가의 명품 브랜드로 알려졌지만 퍼펙트한 비주얼을 가리는 몇몇 아이템들은 아쉬움을 남겼다. 매번 완벽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는 없지만 브랜드에 연연해하지 않고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한류스타’만의 패션은 중요한 '덕목'이다.
이형준 기자 hyungjuny@k-style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