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걸그룹의 경쟁이 재점화 되며 그동안 가요계의 주요 논란거리 중 하나인 '노출' 콘셉트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여아이돌 그룹이 ‘노출’로 화제가된 것은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다. 최근 활동하는 걸그룹들 모두 경쟁이라도 하는 듯 강렬한 섹시코드의 안무를 선보이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더 주목받기 위해 파격적인 노출을 서슴치 않는다.
씨크릿 멤버 전효성은 최근 솔로 신곡 쇼케이스에서 강렬한 ‘쩍벌춤’과 몸매를 부각시키는 서스팬더 패션으로 화제가 됐다.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는 인상적이였지만 섹시코드가 가미된 댄스는 다소 과하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대세돌로 거듭난 ‘EXID’ 역시 앞서 '직캠' 속 ‘골반춤’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아이돌로서의 인지도는 확실히 각인시켰지만 핫팬츠로 추는 ‘골반춤’은 선정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컴백했던 가인도 섹시 코드로 활동하는 대표적인 가수. 수윔수트로 바닥을 뒹구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가인은 컴백 당시에만 화제가 됐을 뿐 앨범 자체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이같은 노출 경쟁은 성인은 물론 학생티도 벗지 못한 걸그룹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많은 청소년들이 이들의 의상을 따라 입는 현상이 많아 미적 감각은 결여된 채 단순히 보여주식으로 일관하는 노출 의상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가수 이선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여자 아이돌 가수는 음악이 일률적으로 섹시코드로 가고 있다. 보컬리스트라던가 음악적 다양성 보다는 그런쪽으로 많이 가고 있더라”고 전하며 여자 아이돌 가수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관심과 주목을 받아야 하는 아이돌그룹에게 ‘노출’과 ‘섹시코드’는 이제 필수불가결한 요소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음악과 무대 의상, 콘셉트가 표현양식으로 완성되지 않은 단순한 보여주기식 노출경쟁은 패션의 관점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형준 기자 hyungjuny@k-style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