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LINE//식욕 못지않게 호기심이 폭발하는 기자 한 마리가 한번 쯤 해보고 싶은 쓸데없는 일을 대신 해드립니다. 에이드실험실 po오픈wer.
# 두 번째 궁금증 꽃게랑과 꽃게의 상관관계
새우깡 한 봉지에는 꽃새우 약 4마리가 들어간단다. 그렇다면 새우 친척 쯤 되는 꽃게 한 마리로 몇 마리의 꽃게랑을 만들 수 있을까. 마트로 달려갔다. 왜?
아름다운 자태의 꽃게님과 (100g당 850원)
스테디셀러 꽃게랑을 구입하기 위해.
# 질량 단순 비교
이번에도 역시 전자저울 등장. 꽃게 한 마리와 꽃게랑 한 봉지의 무게를 단순비교 해봤다. 물론 별 의미는 없다.
꽃게 한 마리 197g, 꽃게랑 한 봉지 70g. 생 꽃게가 들어가는게 아니라 '꽃게 엑기스A'가 들어간단다. 실제 꽃게로는 6.5% 정도가 된다는 친절한 설명도 괄호 안에 들어 있다. 실험은 꽃게 엑기스가 아닌 꽃게 함유량을 기준으로 하기로 했다. (꽃게 엑기스B가 존재하는지 궁금한 느낌적인 느낌)
# 꽃게랑 한 봉지는 몇 마~리?
이왕 뜯었으니 세어봤다. 죠리퐁을 센 사람도 있는데 꽃게랑 정도야. 역시나 방법은 한 땀 한 땀.
...완전체가 되지 못한 꽃게랑은 임의로 한 마리 정도씩 나눴다. 총 155개. 정확히 하자면 155.2개 정도 되시겠다. 계산의 편의를 위해 0.2마리는 과감하게 없는 셈 치도록 하겠다.
# 계산기 가동
자, 이제 한 봉지에 들어간 꽃게의 함량과 꽃게랑 한마리가 품고 있는 꽃게 함량을 계산해보자. 기준은 꽃게 엑기스A가 아니라 꽃게 함유량으로. 그러니까...한 마리가 197g...한 봉지 155개...꽃게 6.5%...문과생의 사고는 잠시 안드로메다로.
차근차근 계산기를 두드려봤다. 꽃게랑 한봉지에 들어간 꽃게의 양은 4.55g, 그렇다면 꽃게랑 한 마리에 들어간 꽃게의 양은 0.029g. 197g짜리 꽃게 한 마리로 만들 수 있는 꽃게랑의 수는 무려 6793개다. 봉지로 다시 환산하자면 43봉지 하고도 4/5봉지를 더 만들 수 있는 양이다. 꽃게랑...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야...
# 솜털같이 가벼운 너 이 자식 꽃게랑
'이왕이면' 심리가 또 발동. 한 마리당 무게를 알기 위해 100마리를 저울에 올려봤다. 물론 그릇무게는 빠지도록 0점을 조절했으니 의심 말아라. 기계의 은총.
그림자에 가려 무게가 잘 안보이는 것 같지만 기분 탓일거야...어쨌든 100마리의 무게는 딱 떨어지는 45g. 한 마리의 무게가 0.45g이라는 단순 계산. 참으로 가벼운 너 이자식 꽃게랑. 맛있으니까 용서한다.
# 결과보고
실험일시: 2015년 9월 22일
실험대상: 꽃게랑
실험주제: 꽃게 한 마리로 만들 수 있는 꽃게랑의 수는?
실험결과: 197g짜리 꽃게 한 마리로는 6793개의 꽃게랑을 만들 수 있다.
기타 보고사항
1. 꽃게랑은 생각보다 적은 양의 꽃게를 품고 있다.
2. 꽃게랑은 생각보다 '완전체'가 많다 (공기주입포장이 열일 한 듯)
3. 꽃게랑 한 마리의 무게는 0.045g.
실험이 끝나고 난 뒤...
아아_그는_좋은_꽃게였습니다.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