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LINE// 달콤한 추석 연휴다. 빨갛게 표시된 숫자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나 이제 또 언제 쉴 수 있지?’다. 빛의 속도로 시간이 흘러 추석 연휴가 끝나고, 90여 일만 기다리면 크리스마스가 돌아온다. 커플지옥을 맛보게 되겠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의 로맨틱한 분위기는 혼자 즐겨도 모자라지 않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 지금 보면 좋은 겨울 영화 뭐가 있을까.
1. '나홀로 집에'
: 1991년 개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05분
사골처럼 우려먹는 크리스마스 영화다. 맥컬리 컬킨이 스킨을 손바닥에 덜어 척척 볼에 바른 후 '꺅' 소리를 지르는 장면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빈집털이 2인조 도둑을 개운하게 골탕 먹이는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졌다.
2. '당신이 잠든 사이에'
: 1995년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3분
산드라 블록의 사랑스러움이 듬뿍 담겼던 영화다. 내가 누군지도 모르지만 짝사랑하는 남자가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지고, 엉겁결에 그 남자의 약혼자 행세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의 결론은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3. '러브액츄얼리'
:2003년 개봉(2013년 재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35분
'러브 액츄얼리 이즈 올 어라운드'! 2013년 재개봉되면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그 전까지는 로맨틱의 교과서 같은 영화였는데, 앤드류 링컨의 스케치북 프러포즈는 보는 이들을 뒤로 벌렁 넘어가게 만들었다.
4. '34번가의 기적'
:1994년 개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14분
리차드 어텐보로의 연기가 많은 이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 줬었다. 산타클로스를 믿지 않는 소녀에게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보여주고 싶은 할아버지의 이야기다. 결국 영화는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자극적인 장치는 없이도 끝까지 쭉 보게 하는 힘을 가졌다.
5. '러브레터'
:1999년 개봉(2013년 재개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17분
눈 밭을 뛰어다니며 "오겡끼데스까" 안 해봤으면 2000년대생이다. 와타나베 히로코(나카야마 미호)가 죽은 연인 후지이 이츠키에게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액자식으로 꾸몄다. 알고 보면 씁쓸한 결말이지만, 화면이나 대사의 전개가 아름다워 많은 영화팬들이 열광했었다.
6. '크리스마스의 악몽'
: 1995년 개봉(2006년 재개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75분
이상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할로윈 타운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이 마을에서는 사람들을 놀래킬 방법을 연구하는데, 마을의 지도자인 잭 스켈링톤은 산타를 납치해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이 될 계획을 세운다. 처음에는 괴기스러운 분위기 -캐릭터들이 전부 괴물이다- 에 반감을 가진 이들도 있었지만, 생명력있는 캐릭터들로 인해 매년 찾게 되는 영화가 됐다.
7. '겨울왕국'
: 2014년 개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08분
전세계의 꼬마 숙녀들을 '렛잇고'의 세계로 초대했던 화제의 작품이다. 디즈니숍에 가면 엘사 드레스를 입고 '렛잇고'를 합창하는 모습을 흔히 목격할 수 있었다. 어른들도 숨가쁜 스토리에 열광하며 '렛잇고' 열풍에 동참했다. 동생 안나의 러브스토리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