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아이돌을 쫓아다니며 대기업 연봉을 버는 방법②

기사입력 2015.10.20 11:2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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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 ‘팬심이 권력이 되다’ 팬덤 피라미드의 정점, 홈마스터①에 이어.


 

//BYLINE//

 

 

#4. 일반 팬 “포토북은 좋지만, 수익금은 지들 돈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 거지.”


지난 12일 정오 상수역 인근에서 만난 D는 20대 팬이다. 몇몇 걸그룹을 거쳐 지금은 6년 차 이상의 한류 걸그룹 E를 좋아한다. 홈을 운영한 적은 없지만 나름대로 '팬질' 경력이 오래된 터라 여러 아이돌 팬덤의 깊숙한 사정까지 빠삭하게 알고 있었다. 


D가 대다수의 홈마들에게 가장 불만인 건 콘텐츠로 생긴 권력으로 행하는 갑질, 그리고 포토북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의 정산 내역이 투명하지 않다는 점이었다.



홈마들이 올리는 수익에 대해 일반 팬들이 눈감아주는 선은 명확했다. ‘팬질 하는데 쓰는 비용’ 정도. D는 홈마들의 사진이 팬덤을 유지하는 도구가 된다는 점을 인정했다. 


“포토북, 굿즈 수익을 내서 장비 업그레이드를 하고 외국에 따라 나가 찍어온다는 건 일반 팬이 하기 힘들잖아요. 팬들이 홈마의 포토북을 사준다는 건 ‘이 만큼 비용 대줄테니 좋은 사진을 더 찍어와라’ 이런 개념도 있거든요. 그렇게 가는 걸 배 아파하는 사람도 있지만 용인해주는 분위기란 말이에요. 그래서 교통비, 식비 까진 인정하죠. 그만큼 수고를 하니까. 근데 개인적으로 친구랑 밥을 먹는 데 쓴다거나 생활비로 쓰는 건 한 푼도 용납이 안 되는 거죠.”


“그걸 생활비로 쓰는 지는 어떻게 알아요?”


“이거(홈마) 하기 전엔 수입도 없고 알바해서 근근이 먹고 살던 애가 어느 순간 되게 잘 먹고 다니고 차림새도 바뀌고 돈 걱정이 없어 보여요. 그럼 굿즈로 낸 수익을 생활비로 쓰는 게 뻔 하거든요. 팬덤별로 서포트 비용이 비교되니까 내역 공개를 잘 안하거든요. 가입한 팬들만 볼 수 있게 대충 금액 추산이 가능할 정도만 공개가 돼요. 그럼 포토북이 어느 정도 팔렸는지 감도 오고, 들은 것도 있고 해서 안단 말이죠. 몇 천만 원 수익 올렸는데 서포트는 한 500만원 밖에 안 들어간 거 같아. 그럼 차액은 어디 갔냐 이거에요.”


제일 큰 문제는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이 투명하게 처리되지 않는다는 거다. D는 한 번은 열 받은 팬들이 탈세 혐의로 홈마를 신고한 사건이 있었다고 했다. 그 홈마가 혐의를 벗어난 방법은 너무나 간단했다.


“이건 수익이 아니라 기부를 받아서 기부금의 일부로 서포트를 들어간 거라고 말한 거예요. 나머지 금액은 기부할거라고. 포토북은 판매한 게 아니라 기부 기념품으로 나눠준 거라고 하는 거죠. 기부금이라는데 어떡해? 그러면 처벌이 안 된대요. 실제로 기부를 했는지 안했는지는 몰라요.”


그래서 어떤 홈마들은 포토북 판매를 할 때 메인이 포토북이 아닌 서포트라는 걸 강조하기도 한다. 서포트를 할 거고 자발적 입금을 받을 텐데 몇 만 원 이상 입금자에게는 포토북을 보내준다는 식이다. 팬들은 기쁘게 입금하면서 좋아하는 스타에게 선물도 줄 수 있고 포토북도 가질 수 있다는 두 가지 만족감을 얻는다.



음지에서 이뤄지는 거래다보니 사기 행각도 빠질 수 없다. 모든 팬덤에서 골머리를 앓는 문제이기에 D 역시 수많은 사기꾼들을 봤다고 했다. 포토북 입금을 받고 책은 보내지 않는 경우다. 달력은 전년도 10월~12월 사이에 배송이 끝나지만 포토북은 배송 기한을 정해놓는 경우가 거의 없다.


“적은 돈도 아니고 4~5만 원대인데 기약 없이 기다려요. 먹고 튀는 애들도 봤고, 지난해 봄에 입금 받았는데 아직도 배송 안했다는 데도 있어요. 크게 불거지면 팬덤 이미지에 타격이 있으니까 트위터로 멘션을 보낸다든지 홈페이지에 글을 쓴다든지 하는데 대답이라도 해주면 정말 친절한 거고 보통은 모르쇠로 일관하죠. 사정상 포토북을 못 냈을 때 일일이 환불해주는 건 딱 한 번 봤어요.”


D에게서 듣게 된 포토북 제작 과정은 생각보다 더 전문화 돼 있었고 산업이라고 해도 될 규모와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홈마가 사진 편집 능력이 있다면 직접 포토북을 제작하지만 몇몇은 따로 돈을 주고 능력자를 고용하기도 한다. 홈페이지를 만들고 디자인 해주는 사람, 홈 로고를 디자인해주는 사람, 달력이나 포토북 디자인 해주는 사람 등의 수요와 공급이 충족된다. 팬 페이지의 개념이 생겨나면서 파생된 하나의 산업인 셈이다.


시안을 만들고 인쇄를 넘기는 과정에서 인쇄소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포토북을 사면 주는 특전들은 보통 포토카드나 로고가 박힌 볼펜, 배지 등인데 인쇄소는 그걸 무료로 해주면서 포토북 인쇄 건을 따낸다. D는 아이돌 포토북을 전문으로 해주는 M인쇄사에는 포토북 포장실이 따로 있어서 각 팬덤별 포토북이 산처럼 쌓여있다고 했다.


“홈마들도 다들 자기 집에 그걸 가져갈 수가 없으니까 배송하고 남은 걸 쌓아두고 아는 사람을 동원해서 포장하는 거죠. 그럼 인쇄 업체에서 배송까지 다 해줘요.”




이렇게 포토북을 팔아치운 홈마들의 수익은 우리 생각보다 더 엄청나다. D 그리고 또 다른 일반 팬 J는 억대의 수익을 올리는 홈마도 많다고 말했다. 이러니 직업 없어도 좋아하는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는 생활이 유지되는 거다.


“포토북이 3만원이라고 쳐요. 원가가 만원이면 차액이 2만원인데 이걸 200권을 팔면 순수익이 400만원이에요. 팬덤 큰 애들은 전성기에 1000권도 넘게 팔았어요. 그럼 못해도 2000만원이 남는 거지. 탑시드 홈마는 적어도 절반은 서포트에 넣어요. 명품 기본으로 들어가고 수시로 뭐든 선물해줘요. 지금은 300~400권밖에 못 판다고 해도 포토북 가격이 최소 3만원은 넘어가니까. 그 돈이 대충 보이죠.”


‘돈이 된다’는걸 아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전문 포토북 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D는 두 탕 세 탕 뛰는 홈마들이 많다며 “이번에 얘 잘 될 거 같은데 넘어가서 돈 좀 벌어볼까”하는 농담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래서 A그룹에서 번 돈으로 B그룹에 쓰기도 하고 그 반대도 있다. 기형적으로 커진 모 그룹의 팬덤과 출연이 겹친 행사에 갔을 땐 그쪽 팬 100명이면 90명이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고 했다. 윗세대 아이돌부터 넘어온 팬들이 돈이 된다는 걸 알기 때문에 기를 쓰고 찍어서 데이터를 축적해두는 거다. 찍어두면 돈이 되니까.


“벌써 데뷔도 안한 애들로 넘어가려고 준비하는 홈마들도 많아요. 걔들이 좋아서도 있겠지만 미리 돈을 벌기 위해 투자 개념으로 좋아한다고도 볼 수 있어요. 지금부터 작업해놔야 애들 이랑도 친해지고 데뷔했을 때 탑시드 먹을 수 있으니까.”



우리들의 일그러진 홈마를 향한 신격화는 일반 팬들의 생각보다 더 계급화 됐다. 우선 유명 홈마들 아래엔 그들의 정보와 노하우를 얻고 싶은 셔틀이 존재한다. 쉽게 말하자면 새끼찍사다. 셔틀들은 홈마의 시녀 같은 역할을 한다. 친해지기 위해 따라다니며 행사 앞자리를 대신 맡아주고, 줄을 서고, 홈마가 바쁠 땐 파견 나와 대신 사진을 찍은 다음 그 홈의 로고를 박아 올린다.


그래서 그들이 얻는 이득은 비공식 행사 정보, 공항 일정, 남들이 못 보는 사진을 볼 수 있는 기회다.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그들에겐 특별한 것들이다. 셔틀이 찍덕으로서의 정체성과 인지도가 생기면 독립해서 홈을 차린다.


정보는 팬덤 내에서 권력이 된다. 보통은 공항에 지인이 있는 사람 혹은 기자와 안면을 터서 행사 정보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항에서 팬이 사진을 찍어서 기자한테 건네는 경우도 있어요. 대신 다음에 포토월 정보를 달라는 식으로. 그 대가로 메일링을 넘겨받기도 해요. 자기 이름 아니지만 언론사 가라(가짜) 명함 같은 건 기본적으로 다 가지고 있어요. 프레스 구역이 훨씬 ‘꿀’ 빠는 자리니까.”


혹은 큰 언론사의 시민기자, 명예기자 제도를 악용해 명함을 파고 프레스 행세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 자리를 따기 위해 모든 팬덤이 경쟁하고 눈독을 들인다. 그래서 해외 팬들은 오히려 중국이나 제3국에서 정보를 사오기도 한다. 국내에선 문제가 돼서 못 빼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우회로를 선택하는 거다.


조직화된 홈마들은 촬영도 인력풀을 만들어서 한다. 예를 들어 드림콘서트 맨 앞자리 표에 프리미엄이 붙어 30만원까지 뛰었다고 하자. 그걸 모두가 감당하기 어려우니 멤버 별 홈마들이 비용을 각출해서 한 명만 들여보낸다. 그렇게 한명이 찍은 사진을 나눠서 각 홈의 로고를 박아 올리기도 한다. 혹은 다른 그룹의 홈마들과 교류하면서 겹치는 행사에서 잘 나온 사진을 나누고 정보도 알려준다.



이렇게 치밀하게 찍어낸 포토북은 보통 1년 주기로 나온다. 페이지 수를 채울 만큼 사진을 모아야하기 때문이기도 한데 보통은 생일 앞두고 서포트 명목으로 팔기 위해서다. 정말 많이 내는 경우는 분기별로 한 권 정도다. 판매 시즌이 되면 트위터를 통해 프리뷰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프리뷰가 막 진짜 엄청난 사진이 올라와요. ‘진짜 이거 안 풀면 개XX’다 소리가 나오는 그런 사진. 죽어도 안 풀죠. 당연히 포토북에만 들어가요. 포토북엔 희소성 있는 걸 넣어요. 일반 행사는 개나 소나 다 가니까 공항이나 못 찍게 하는 콘서트 위주로. 특히 공항은 사복이고 팬서비스도 받을 수 있으니까 많이들 선호해요.”


이렇게 팔리는 포토북의 퀄리티는 어떨까. 불행인지 다행인지 팬심을 현혹할 만큼 매력적인 구성이다. 보통은 300P내외, 일반 사진집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는다. 선택된 사진들은 팬들이 좋아할만한 일명 십덕포인트를 기가 막히게 잡아낸 것들이다. 공식 굿즈엔 깔끔하게 웃는 사진만 들어간다면, 홈마들의 포토북엔 찡그린 표정, 보조개가 잘 보이는 옆모습, 비율이 아름답게 잡힌 뒷모습까지도 다 들어간다.


“제대로 찍힌 건 화보집 같기도 해요. 회사에서 정말 신경 써서 내주는 거랑 비교하긴 힘들지만 합리적인 가격대만 형성한다면 살 가치가 있어요. 근데 너무 뻥튀기 되어있죠. 달력을 2만원 씩 받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예요. 근데 홈마들 사이에서 포토북 가격이 암묵적으로 담합된 거죠. 누군가 한 명이 ‘원가만 받고 팔겠다’ 하면 거의 매장 당하고 왕따가 되는 분위기에요. 팬덤 깊숙이 들어온 사람은 이 분위기를 아니까 일부러라도 안사지만 그걸 모르고 라이트하게 좋아하는 사람들은 잘 모르니까 그냥 좋아서 사는 거고요.”



이런 분위기에 대해 정작 연예인들의 반응은 어떨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홈마들을 반긴다. 일반 팬들보다 자주 보기 때문에 낯이 익고, 그들이 자신의 빛나는 전성기를 보다 찬란하게 박제시켜주는 무료 포토그래퍼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누가 마다하랴.


“팬들 눈엔 다 보여요. 특별히 잘 따라다니는 홈마 같은 경우엔 애가 하루 종일 걔만 봐. 옆에 있는 다른 팬들은 ‘나도 홈을 팠어야 했나’ 하고 박탈감을 느껴요. 걔들은 포토북 팔아서 해외도 따라가지, 비즈니스 같이 타지, 선물하는 수준도 다르지, 그러니 애들이 좋아할 수밖에. 팬들조차 그런 애들을 신격화해요. ‘갓ㅇㅇ’라고 부르면서 떠받들고 그러죠.”


D가 생각하는 해결책 중 하나는 연예인들이 고가의 서포트를 받지 않는 것. 어쨌든 서포트를 빌미로 비용 마련을 위해 포토북을 찍기 때문에 서포트 루트가 막힌다면 포토북 판매대금을 기부금이라고 할 명목도 사라지고, 판매 명분도 확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뤄지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했다.


“장기적으로는 그렇게 갔으면 좋겠지만 가능할까요? 일단 서포트 받는 걸 좋아하는 애들이 있어요. 걔들이 좋아하면 어떻게든 뒷구멍으로 받겠지. 회사에서 안 받으면 매니저나 스타일리스트를 뚫을 거고, 오랜 팬들은 이미 가족들이랑도 커넥션이 있어요. 그럼 본가로 쏴버리면 되거든요.”


또 다른 문제는 홈마들의 사진이 갖는 영향력이 너무 커졌다는 점이다. 팬덤의 구성이 예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졌기 때문에 현장 직찍을 막는다면 팬덤 자체가 동력을 잃는다. 홈마들이 하나의 성을 구축하듯 홈을 세우면 하나의 소팬덤이 생기는 셈인데, 홈이 문을 닫으면 가입자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이미 취향에 맞춰서 선택한 홈이기 때문에 옮기기엔 감흥이 떨어진다. 팬덤이 강력한 아이돌이야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이제 막 자리 잡는 중인 중·소형 아이돌에겐 타격이 있다.


“그럼 사진은 찍게 두고 포토북 출판만 막으면 안될까요?”


“포토북 출판을 막는 건 극단적이에요. 몇몇 팀은 영향이 클 거예요. 어떤 홈은 포토북 구매자 절반 이상이 일본 팬이라는 곳도 있어요. 외국 팬들은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으니까 홈에 기대는 게 더 크죠. 어떤 보이그룹은 이걸 통제했다가 완전 팬덤이 무너졌어요. 공항 못 찍게 하고 포토북 다 막고. 그래서 홈마들이 일일이 따라다니지 않으니까 일반 팬들은 접하는 통로가 줄어들고, 결국 다들 떠난 거죠.”




#5. 1세대 홈마 “우리 땐 애들 가지고 돈을 번다는 건 상상도 한 적 없어요.”


12일 오후 4시. 논현동 인근에서 만난 20대 직장인 F는 1세대 홈마스터다. 5년차 이상인 2세대 한류 걸그룹 G의 홈을 운영했었다.


F가 활동을 하던 시절의 팬덤 시장은 개인 홈이라는 개념도 생소했고, 어떻게 보면 홈마의 순기능이 컸던 시절이었다. F는 맹세코 굿즈를 팔아 수익을 남겨본 적이 없다고 했다. 포토북은 멤버들에게 선물용으로 소량만 제작했고 달력은 팔았지만 수익금은 전부 서포트에 사용하고 정산 내역까지 깔끔하게 공개했다고 자부했다. 요즘 홈마들의 생리에 대해 말해주니 “많이 변했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저희는 주유비도 사비로 계산하고 밥값도 쓴 적이 없어요. 심지어는 배송에 쓰는 박스 값까지 직접 냈죠. 혹시 입금 받은 금액 중에 남는 건 다음 서포트로 돌렸어요.”


“그때는 포토북 파는 홈들이 없었어요?”


“있었지만 지금처럼 심하진 않았어요. 그리고 우린 애들 가지고 장사는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옆에서는 뭘 팔아서 얼마를 버네, 그 돈으로 해외 콘서트를 따라 가네 해도 사비로 적자 메꾸고 거의 재능기부였죠. 오히려 쓴 돈이 더 많아요. 그 때 쓴 돈만 모았어도 지금 차가 한 대쯤 있을 거 같아요. 물론 포토북 파는 홈들은 자비로 충당이 되니까 그게 부럽기도 했어요. ‘내가 바보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그 시절 날 행복하게 해줬으니까 ‘내가 좀 비싼 취미생활 했구나’ 생각하는 거죠.”


“포토북 파는 홈이 달갑게 보이진 않았겠네요.”


“좋아하는 애들로 돈을 버는 걸 보면 ‘애정이 있는 걸까’ 싶어요. 물론 누가 시켜서 한 건 아니지만 스스로 한 고생을 스스로 보답 받겠다는 거잖아요. 굿즈 수익으로 장비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이해가 안 돼요. 결국 그걸로 돈 벌려고 하는 거잖아요.”


물론 선물 경쟁이 심해진 것도 팬들이 직접 돈을 벌기 위해 포토북을 찍어내기 시작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F는 어떤 팬덤의 화력은 그 아이돌 본인은 물론 그를 사랑하는 팬들의 자존심이 됐다고 했다.


“조공(서포트) 경쟁도 너무 심했어요. 나중엔 정성이 아니라 돈X랄이 되는 거지. 물론 잘해주고 싶고 어디 가서 기죽지 않았으면 싶었어요. 빛났으면, 좋은 옷도 입고 예쁜 백도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죠. 조공리스트가 아이돌 서열화를 만들고, 아이돌의 서열이 팬들 서열이 되는 분위기였으니까. 타팬덤 선물 리스트 보면 의식이 안 될 수 없어요. ‘우린 이정도 해’ 이런 느낌이요.”


그래서 점점 더 비싸고 좋은, 구하기 어려운 물건이 아이돌의 생일 선물로 들어가야 했고 홈마들은 팬들에게 더 많은 금액의 입금을 읍소하거나 굿즈로 수익을 남기기 시작했다.



F는 당시의 홈마들이 지금 같은 권력은 없었다고 했다. 물론 자주 보기 때문에 멤버들이 알아봐주고 더 가깝게 지낼 순 있었지만 홈마들 자체적으로 멤버와의 개인적인 교류를 금기시했다고. 일반 팬들과의 격차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미리 자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세웠던 셈이다.


“걔들도 자기들 옛날 영상 보고 싶으니까 홈으로 쪽지도 오고 그랬어요. 보내달라고 하기도 하고, 뭘 주면 받았다고 고맙단 인사도 하고, 물어보면 우리가 대답해주고 그 정도. 근데 그 마저도 홈마들끼리 의견이 갈려요. ‘따로 연락하면 안 된다’ vs ‘물어보는 거 대답은 해줘야지’ 이렇게. 어떤 멤버는 농담반 진담반 연락처 알려주겠다고 했었는데 모든 홈마들이 칼같이 거절했어요.”


당시엔 홈마라는 팬 층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속사의 제지도 크지 않았다. F같은 홈마들이 지금처럼 흔하지 않았고 상업적인 활동으로 번지지 않았던 덕도 있었다. 물론 공식적으로 촬영은 금지였지만. 그래서 F도 삭제 된 사진 복구하는 법을 잘 알았고, 카메라에 빠삭한 만큼 그 복구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방법도 함께 귀띔했다.


“셔터를 찍을 때마다 사진에 넘버링이 되잖아요. 삭제하면 그 넘버링이 비어요. 그 상태에서 사진을 더 찍으면 그 번호가 덮이니까 복구가 안돼요. 그걸 아는 관계자들은 삭제하자마자 허공에 대고 셔터를 다다다닥 눌러요. 그럼 그 넘버는 깨져버리죠. 그러니까 다들 메모리카드를 여러 개 갖고 있다가 삭제 당하면 교체해서 이어 찍어요.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어떻게든 돈 들이면 복구가 될 수도 있겠죠.”


멤버들도 즐겨 찾는 탑시드 홈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F는 결국 홈을 닫았다. 운영하면서 일반 팬들과의 교류에서 생기는 여러 스트레스가 극심했고, 견제와 시기 질투, 사소한 지적이나 비방, 음해가 도를 넘자 미련 없이 손을 놨다.


“애들은 홈 닫으면 가만 안두겠다고 농담처럼 협박을 했죠. 계속 ‘안 닫을 거죠?’하고 물어봤는데 대답을 안 해줬어요. 그냥 미안하다고 너무 바빠서 그랬다고 하고 다른 팬들 때문에 힘들어서였다고는 끝까지 말 안했어요. 그냥 애들 가끔 보면 괜히 미안해지고 그래요. 덕후의 원죄의식인가?”



[르포] 돈벌이·금전 사기·스토킹…뒤틀린 팬심의 결말은?③에서 계속.






연예 '이혼 8년차' 아들셋 싱글맘이 숨기고 있는 것 이혼을 했고, 아들이 셋 있다. 첫째와 둘째는 톱스타와 사이에서 낳은 아이고, 셋째 아빠는 정체불명이다.홍콩 연예계 대표 싱글맘 연예인, 장백지 얘기다.우리가 기억하는 장백지는 첫째,영화 '파이란' 속 지고지순하면서도 청순한 이미지의 파이란.청초하던 그 모습 때문에 더욱 충격적이었던 두 번째 기억, 바로 홍콩 최악의 스캔들로 꼽히는 진관희 사건. 진관희의 PC 하드가 털려 그 안에 있던 음란 사진이 유출된 일이다.톱스타 사정봉과 2006년 결혼했지만 2008년 남편의 절친인 진관희와의 과거가 온세상에 알려지며 결국 이혼에 이르렀고, 두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이 된 장백지.이후 장백지는 태도 논란으로 영화계에서 잠시 퇴출되는 등 위기를 겪었으나 예능과 드라마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갔다.SNS를 통한 사생활 오픈도 활발했다. 인스타그램, 웨이보로 활발하게 일상을 전하던 장백지.그러다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다.싱글맘인 장백지가 출산을 했다는 뉴스가 말이다."2018년이 가기 전에 꼭 아이를 낳을 거예요. 이게 나의 목표예요."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혔던 2018년 장백지의 소망이다. 그 뜻을 2018년 11월 실현한 거다.대체 아버지는 누구일까?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50대 중국 부호라는 소문, 전남편인 사정봉이라는 루머, 심지어 주성치가 아이의 아빠라는 괴소문까지. 하지만 장백지는 여전히 친부에 대해 침묵만.뭐 어쨌든, 장백지는 남의 시선은 아랑곳 않고 당당하다.멘.탈.甲.인.정.셋째 출산 이후에도 SNS에 푹 빠졌다. 요즘엔 브이로그까지 찍어 올리는 중.방송 활동도 늘었다. 지난 6월에는 한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셋째를 낳은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8살때부터 엄마가 되고 싶었다. 아이는 가장 좋은, 가장 단순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아이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어릴 때부터 아이를 꼭 낳아야만 인생이 완성되는 거라고 생각했었다."자, 이렇게 셋째를 낳은 이유까지 방송에서도 언급했지만, 장백지는 끝까지 숨기고 있다. 화제의 그 셋째를.지난해 12월 출산했다는 것 이외에 장백지는 직접 셋째에 대한 정보를 밝힌 적이 없다. 첫째 루카스와 둘째 퀸터스는 SNS 단골이지만, 셋째에 대한 것은 철저하게 숨기는 중. 태어나긴 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물론 현지 매체의 보도로 밝혀진 것도 있다. 중국 포털 바이두에는 장백지 아들의 정확한 생일(2018년 11월 9일)과 이름(장리청/마커스)이 공개된 상태.장백지가 직접 아들, 그리고 아들의 생부를 공개할 때까지 팬들과 매체의 끈질긴 추적은 계속될 터.과연 장백지는 공개하게 될까? 사진 = 뉴스에이드 DB, 영화 '파이란' 스틸, 영화 '올모스트 퍼펙트' 스틸, 영화 '중화명탐정' 스틸, 베트남 하버스바자, 장백지 인스타그램, 장백지 웨이보, 중국 바이두 캡처박설이 기자 manse@news-ade.com
연예 그 시절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 5 혹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을 보셨는지?개봉 11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순항하고 있다는데,(안 봤다면 예고편이라도..)이 영화에는비주얼 갑 커플 정해인♥김고은 말고도열일하는 주인공이 있다.그것은 바로 배경음악!영화 속 노래 저작권료로만  최소 6억 원(!)을 책정할 만큼  음악에 공을 들였다.그래서 준비했다.'유열의 음악앨범' OST처럼,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꼭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반가울테다.카톡 대신 손편지, 이메일, 문자 쓰던낭만 가득 레트로 감성 한껏 끌어모아보자. 구남 구여 짝남 짝녀 과거 썸 모두 소환-!# 이소라, 이문세 - 잊지 말기로 해(1995)대표 라디오 DJ 두 명이 입을 맞췄다.'원조 별밤지기' 이문세와 '음악도시'의 이소라.데뷔 시절부터 남다른 소울을 선보이는 이소라와중후한 멋이 담긴 이문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두 사람은 20년이 훌쩍 흐른 뒤에도변함없는 명품 케미를 선보이는데,사실 이 노래의 원곡은1989년 장필순과 김현철이 부른 버전.최근 성시경&권진아 리메이크 버전까지 들으면80, 90, 2010년대 감성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 핑클 - Blue Rain(1998)매년 10월 31일이면 라디오 전파를 타는이용의 '잊혀진 계절'처럼,(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비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노래,핑클의 'Blue Rain'.무려 데뷔곡인만큼 요정들의 풋풋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이 미모 실화?)어쩌면 이리도 순정만화 주인공들 같은지!가사도 딱 그런 감성을 담고 있다.'너는 나를 떠나도, 나는 너를 계속 기다릴 거야...☆'*주의사항*당신이 옥주현 급의 디바가 아니라면섣불리 따라 부르지는 않는 편이 좋다.(이효리도 못 부르니까!)# 윤상 - 사랑이란(2000)히트곡은 아니지만,나긋나긋한 윤상의 목소리와지금 들어도 세련된 사운드,사랑에 관한 고찰을 담은 박창학의 가사로꾸준히 사랑받는 노래.'진실한 사랑은 정해진 룰에서벗어나지 않는 것'이라는화자의 (전) 애인과,'애써 지켜야 하는 거라면 그건 이미 사랑이 아니’라고 말하는 화자 중어느 편에 공감하는지?사랑... 참 어렵다 어려워 T_T# Coldplay - Yellow(2000)다음은 팝송이다.1집 앨범에 실린 'Yellow'는지금의 콜드플레이를 만든 곡.영국 싱글 차트 4위에 올라처음으로 밴드의 이름을 알렸다.청량한 기타 리프와 어우러지는보컬 크리스 마틴의 퇴폐미 가득 목소리에녹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사람?????일단 저는 아닙니다.콜드플레이는 지난 2017년 4월 16일,내한 공연에서 이 노래를 부르다관객에게 묵념을 요청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루시드 폴 - 봄눈(2009)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을 보았다면루시드 폴의 목소리가 유독 기억에 남을 것이다.루시드 폴의 (몇 안 되는) 대표곡들이영화의 메인 테마처럼 등장하며미수와 현우의 관계와 어우러지는데,스포 방지 관계로 더 이상의 말은 아끼고애정하는 또 다른 곡을 추천하겠다.어쿠스틱 악기 연주 위로조곤조곤 말하듯 노래하는 루시드 폴.서정적인 작사 능력으로'음유시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봄눈'에서는 떨어지는 벚꽃잎을봄에 내리는 눈에 비유했다.'음유시인' 인정?언뜻 평범해 보이는 이 남자는 사실어마어마한 '엄친아'라는 것!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에는제주에서 직접 농사지은 귤(과 앨범)을홈쇼핑에서 판매하며 뉴스도 탔다.루시드 폴이 아직 낯설다면이런 모습 참으로 유감이겠지만(...)노래는 정말 좋으니 안심하고 들어 보시길.성민주 기자 news@news-ade.com
연예 어깨 만큼 뻗어나가는 그의 미담 배우 유지태하면 떠오르는 것은? 태평양 같은 어깨?? 어깨보다 더 넓게 뻗어나가는 것이 있었으니, 유지태의 꾸준한 선행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묵묵히 선행을 이어왔던 유지태. 국내외 각계각층을 위해 힘써왔다. 2006년 서울YWCA에서 운영하는 가정폭력피해여성과 청소년들의 쉼터에 기부했던 유지태는 가정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만든 100인 서포터즈 빽투빽 후원자 릴레이 사업의 창립멤버로 활동했다. 이미 10년 간 월드비전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유지태. 월드비전과 함께 그간 수많은 활동을 해왔다. 오는 10월 3일 열리는 월드비전의 해외 식수 지원 캠페인인 글로벌 6K에도 참여해 참가자들과 함께 달릴 예정이다. 유지태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직원들도 자진해서 참석한다는 후문. 부창부수라 하였던가. 아내 김효진과 함께하는 선행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결혼식 축의금을 미얀마 학교 건립 비용으로 기부했던 두 사람, 이후 미얀마 유치원 건축 후원, 남수단 학교 건축 후원 등 지속적인 선행을 해왔다. 지낸 해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서 굿피플 예술인으로 선정된 유지태와 김효진은 1000만 원의 수상금도 저소득 한부모 가정을 위해 기부했다. (숨 쉬듯 이어지는 선행)여기에서 끝이냐고? 지난 해 강원도 산불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 뿐만 아니다. 유기견 문제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유지태다. 유기견을 입양해 함께 지내고 있는 유지태는 KBS 2TV 드라마 '매드독' 시청률 1위 공약으로 배우들과 함께 유기견 보호 센터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소외 이웃, 해외 아동 돕기 뿐만 아니라 영화계, 영화인을 위한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유지태와 함께 독립영화 보기 상영회. 2012년부터 올해까지 총 15편의 영화의 상영회를 개최했다. 상영회의 티켓은 모두 자비로 구입해 무료로 진행해왔다. 국내외 각계각층에 넓게, 꾸준히 관심 가지고 있는 유지태. 그를 본 많은 이들의 마음이 움직이길 기대한다. 사진 = 뉴스에이드 DB, 월드비전 제공안이슬 기자 drunken07@news-ade.com
연예 유재석 뺨친다는 1세대 아이돌 미담 모음 왜 이제야 알려졌나 싶은 미담제조기가 있다.유재석 못지 않은 미담을 보유했다는 연예인은???!!....JTBC '캠핑클럽'을 통해 따뜻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던 옥주현이다. 알고보면 미담이 끊이지 않는다는 다정보스 옥주현의 일화들 뭐가 있는지 모아봤다. 지난 8월 영화 '김복동' 티켓을 구매해 팬들에게 무료로 배포한 일이 있었다. 옥주현은 다큐 영화인 '김복동'을 상영 중인 압구정CGV점 2회분 티켓을 직접 전석 구매했으며, 이후 옥주현 소속사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관람 신청을 받았다. 후배 가수 산다라박을 통해서도 옥주현의 다정한 일면이 알려졌다. 산다라박은 과거 옥주현이 출연한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관람했을 당시 찍은 사진을 올리며 "(감기몸살을 앓고 난 뒤였는데 옥주현) 언니가 목에다 약도 뿌려주고 언니 스카프도 목에 메줬다"고 했다. 따뜻한 언니..♡빅스의 멤버 레오와 뮤지컬에 출연할 때는 밥 굶는 후배를 위해 직접 주먹밥 도시락을 싸다 주기도!뮤지컬에서 호흡을 맞췄던 유리아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옥주현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바 있다. "난 내가 받은 거 나눌 수 있을 때까진 나눌 거야. 근데 넌 앙상블도 아니고 작품도 많이 하니까, 언니가 교통카드 선물할게. 앞으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공연 끝날 때까지 택시타고 집에 가겠다고 약속해."아.....이것이야말로 리얼 멋짐.하다하다 팬사랑도 어찌나 대단한지 선물 안 받는 걸로 유명하다. 오직 편지와 물만 받겠다고 했다는데 물도 많아서 괜찮다는 글이 소속사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제발 뭐라도 드리게 해주세요 어헝헝 )공연이라도 할라치면 3~4시간은 거뜬하게 넘긴다는 옥주현. 공연 제일 길게 하는 사람(=싸이)끼리 친하게 지내고 있다 ㅋㅋ뿐만 아니라 자신이 출연하는 뮤지컬 티켓을 지인에게 줄 때는 초대권이 아니라 직접 사서 선물한다는 분이다.( 옥주현 위인전 왜 안 나오죠...주접주접)같이 출연하는 아역 배우가 아프다고 하니까 아무도 모르게 하고 있던 스카프를 둘러줬다고.아이돌그룹 출신이라는 편견을 이겨내고 꾸준한 자기 관리와 노력으로 최고의 위치에 오른 옥주현!앞으로도 옥주현 미담은 계속계속 발굴될 듯 하다.사진 = 포트럭주식회사 인스타그램, 산다라박 인스타그램, 유리아 인스타그램, 홍현희 인스타그램임영진 기자 plokm02@news-ade.com
연예 7층 계단지옥에서 만난 나의 구원자 [감성가득 가을 다이소 리뷰]자취생에게는 은혜롭고, 문구 덕후에게는 구원과 같은 곳, 바로 다.이.소.캐릭터 처돌이에게 다이소는 참새방앗간. 1~2천 원짜리 무턱대고 담다 보면 5만 원이 훌쩍 넘는, 천국을 가장한 개미지옥.하지만, 오늘은 최근 출시된 가을 에디션이 주인공이므로, 가을 시즌 코너에만 집중해보는 걸로!더 많은 부럼 시리즈(와 가을 시즌 상품)를 구경하고 싶어 올초 문을 연 홍대 다이소 2호점에 갔다.명동 8층짜리는 공사 중이므로, 2019년 9월 현재 홍대 7층 규모가 가장 높은 다이소 되시겠다. 홍대입구 4번출구로 나가면 도착.평소라면 엘리베이터를 타겠지만, 오늘은 1~7층 계단을 이용해 보기로 한다. 그냥 한번, 얼마나 높은지 체감하기 위해.(와~운동한다~신난다~)오른다.또 오른다.그렇게 128계단을 오르면,7층에 도착한다...한줄평 : 128개 계단지옥은 좁고 길며 매장은 생각보다 넓지 않고 창문이 없다.반드시 엘베 타고 꼭대기 가서 내려오면서 구경하자. (진지)가을이니까 갈색!가을 시즌 코너는 2층에 있다.가을 시리즈는 둘로 나뉜다.'NUTHIN’ SPECIAL'과 'STAY AUTUMN'.각각 부럼과 고슴도치가 주인공이다. 도착. 갈색 고동색의 향연. 색만 봐도 가을이 뿜뿜.보는 순간 계단지옥의 악몽을 잊었다.빨리 소비하고 싶은 생각뿐!하지만 전부 사는 건 좀 참고...'너띵 스페셜' 문구 위주로 구입하기로.대신, 구경은 돈 드는 거 아니니까!다람쥐 오르골=5000원코듀로이 모자=각 5000원고슴도치 인형=5000원아동용 백팩=5000원정체불명 바구니=5000원도토리 쿠션=5000원자 그럼 본격적으로,구입한 전리품을 자랑해볼까.짜란~모두 15000원!짜잔겨우 15000원! 나 잘했어, 나 칭찬해!그럼 이제,하나하나 뜯어보는 시간.너띵스페셜 6종 스티키 메모,근데 왼쪽 아래 사각형 한쪽으로 쏠렸...1000원너띵스페셜 마스킹테이프=각 1000원여덟 가지를 붙여놓으니 영롱하다...'호두둑' '도톨이' '땅콩쓰' '가을밤'이 귀여운 문구 어쩔...사진에는 잘 안 담겼지만실제로 보면 금박이 콕콕,굉장히 고급지다!!문구에서 스티커가 빠질 수 없지!다꾸족의 가을템이 되어줄너띵스페셜 종이스티커.투명 필름 위에 가지런히 놓인 스티커들,두 가지 종류, 모두 5장씩 들어있다.각 1000원.스테이어텀 시리즈로, 각각 10가지 디자인이 들어있다.양이 혜자. 각 60매!다 쓸 일은 없을테니 친구와 나눠쓰자.역시 1000원.다람쥐, 날다람쥐, 나무늘보(는 왜 가을?)사랑스럽다, 귀엽다!밤, 도토리, 낙엽, 땅콩, 고슴도치...빨리 다이어리에 붙이고 싶다!!잠깐 숨을 돌리고..지금까지는참으로 좋은 소비였다.자, 다음 예(쁜)쓰(레기)파우치가 그렇게 많으면서파우치를 또 샀다.그것도 3개나.스테이어텀 시리즈의다람쥐 패턴 파우치=2000원75ml 핸드크림이 들어갈 정도 크기.립과 쿠션 등 화장품 넣기 적당하다.너띵스페셜 코듀로이 라인 파우치.각각 2000원, 1000원.가볍게 외출할 때카드지갑, 스마트폰, 에어팟 등 간단한 휴대품 넣을 수 있는 크기다.지퍼형이 아닌 스트링형 파우치로여성용품 넣기 딱 좋은 사이즈.실물이 사진에 안 담겨 속상한 머그.율무차와 참 잘 어울릴 것 같은너띵스페셜 고슴도치머그컵=2000원눈 떠보니 손에 들려있던,왜 샀는지 모를,밖에 하고 다닐 일은 없을 것 같은똑딱이 헤어핀=1000원.매시즌 저렴한 에디션을 찍어내는 다이소,이렇게 소확행을 매일 하면내 잔고는 과연 무사할까?오늘도 물건을 사고, 잠시 기뻐하고, 길게 자책하는 나.사진 = 뉴스에이드박설이 기자 manse@news-a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