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드 = 안이슬 기자] 식욕 못지 않게 호기심이 폭발하는 기자 한 마리가 한 번 쯤 해보고 싶은 쓸데없는 일을 대신 해드립니다. 에이드실험실 po오픈wer.
# 원래는...
에이드실험실 첫 기사가 나간 건 2015년 9월 15일. 주인공은 멘토스였다. 뉴스에이드 공식(?) 창간일인 9월 1일을 하루 앞둔 8월 31일,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멘토스와 비슷한 무언가를 이번 실험 주인공으로 삼기로 결정. 말랑하고 달달한 무언가. 몇가지 맛을 가진 무언가.
기자는 창의력이라고는 쥐뿔 없으므로 가장 비슷한 스키틀즈를 구입하려 했으나...없어...스키틀즈 오리지널 없어... 편의점은 이미 스키틀즈 사워에 잠식되어 있었다. 오리지널! 빨간 봉투에 든 그거! 없어... 이가 없어서 잇몸으로 대신했다. 이번 실험의 주인공은 그렇게 비틀즈로 결정.
# 비틀즈가 이랬었던가
일단 비틀즈 구입. 40g 한 봉지에 700원이었다. 격세지감을 느낀다. 나 어릴 때는 반값도 안했었는데...하긴, 그때는 새콤달콤이 100원이었다. 비틀즈라는 이름에 대한 강박관념인지 포장지 속 과일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아직도 왜 이름이 비틀즈인지 모르겠다. 스키틀즈와 라임을 맞춘건가.
무게를 재보기 위해 뜯어봤다. 색이...원래 이랬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표면이 어쩐지 거친느낌. 무더위를 견디느라 힘들었는지 일부는 옆구리로 녹은 캔디가 삐져나와있다. 맛은 네가지. 포도, 사과, 오렌지, 레몬. 호불호 딱히 없을 무난한 조합이다.
포장지에 표기된 용량은 40g. 무게를 재봤다. 딱 떨어지는 40g. 총 10봉지 중 39g이었던 딱 한 봉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정확하게 40g이었다.
한 봉지의 갯수는 40개 하고도 한 개 더. 39개~41개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고로, 한 알당 무게는 대략 1g. 무게가 1g인건 나 계산하기 쉬우라는 친절인가.
혹시 몰라 10알만 저울에 올려봤다. 정확히 10g. 한 알당 1g으로 계산해도 크게 오류는 아니라는 결론.
한 봉지당 총 칼로리는 168Kcal. 한 봉지를 40알로 계산했을 때 한 알당 칼로리는 4.2Kcal 되시겠다. 210g 용량의 햇반 하나는 310Kcal. 밥 한 공기의 열량을 비틀즈로 충당하려면 78개 하고도 0.8개를 더 먹어야 한다.
자, 일단 공식코스(?) 무게 재기는 통과했으니 본격적으로 구성비를 산출해보자.
방법은 언제나처럼 원시적으로. 한 알 씩 센다. 아주 심플하다. 요렇게. 일단 색이 가장 튀는 오렌지부터. 단내가 폴폴 풍겼지만 먹을 수는 없었다. 이날 기자는 치과 치료를 받고 왔기에...
10봉지에서 나온 오렌지맛의 총 갯수는 98개. 한 봉지에 약 10알 정도 들어있다고 단순히 생각할 수는 없다. 위에서 한 봉지를 그대로 늘어놓았을 때 오렌지 맛은 딱 4개에 불과했으니. 여하간 다음 맛으로 이동.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하는 레몬맛. 총 106개였다. 오렌지보다 많은 갯수.
사과맛은 94개로 제일 적었다. 물론 갯수가 가장 많았던 레몬과는 겨우 12개 차이이긴 하지만.
마지막 포도맛. 포도맛만 모여있는 걸 보니 뭔가...팥 같아.
여하간 세어보니 포도맛은 103개.
계산해보면 10봉지에 들어있는 총 갯수는 401개. 10봉지에서 나온 값이니 1봉지에 40개 정도. 거의 완벽하게 딱 덜어진다. 문제는 구성비인데, 편의를 위해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끊었다.
오렌지-24.43%
레몬-26.43%
사과-23.44%
포도-25.68%
이 정도? 전체구성비는 나쁘지 않다. 문제는 봉지당 구성비는 랜덤이라는 것. 한 봉지를 깠을 때 아름답게 한가지 맛이 10개씩 들어있는 구성은 아니라는 것. 친구가 특정 맛을 요구할 때 재빠르게 봉지 속을 스캔하자. 어쩌면 친구에게 넘겨준 오렌지맛 세 알이 그 봉투의 전부일지도 모른다.
# 결과보고
실험대상: 비틀즈
실험일시: 2016년 8월 31일
실험주제: 비틀즈 구성비
실험결과: 10봉지 기준 전체 구성비는 오렌지-24.43%, 레몬-26.43%, 사과-23.44%, 포도-25.68%지만 봉투당 구성비는 랜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