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드 = 문지연 기자]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가 종영했다. 최종회는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흐르며 주인공들의 죽음과 환생을 한 편 안에 담아냈다.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보였지만, 완벽한 해피엔딩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요소들도 곳곳에 존재했다.
많은 이야기의 중심은 결국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였다. 저승사자 커플은 함께 죽음을 맞이한 뒤 다시 태어나 또다시 사랑을 이루는 해피엔딩을 보여줬지만 도깨비 커플의 결말만큼은 완벽히 이해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그래서 아직도 ‘도깨비’의 결말은 아주 뜨거운 감자다.
# 해피엔딩이지!
결론적으론 완벽한 해피엔딩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도깨비는 결국 도깨비 신부와의 약속으로 인해 도깨비 신부의 마지막 삶까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결말에 따르면 지은탁(김고은 분)은 한 번의 생을 끝낸 뒤 두 번째 생에서도 김신(공유 분)을 다시 만났다.
기억을 모두 안은 채 다시 태어났기 때문에 영원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도 있었다. 결국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앞으로 남은 생 동안 김신을 다시 만나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을 거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죽음을 택한 것 또한 후에 다시 태어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한 행동이었다는 것.
도깨비의 미래를 완벽히 알 수는 없으나 지은탁의 모든 생이 다 끝난 뒤 도깨비도 스스로 불멸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완벽한 해피엔딩’이라는 반응에 힘을 실었다.
# 완벽한 해피엔딩은 아니지!
앞으로 몇 번의 삶을 더 지은탁과 김신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운명’은 확실했지만, 그럼에도 완벽한 해피로는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몇 번이고 지은탁을 잃는 고통을 또다시 감내해야하는 김신의 슬픔이 그 이유가 됐다. 이미 한 번 스스로 검을 뽑은 뒤 지은탁을 9년 간 보지 못했던 김신은 만난 지 한 달 남짓 후 지은탁을 교통사고로 떠나 보내야했다. 그 후로 또 몇 십 년을 기다린 뒤에야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도깨비 신부를 재회하게 된 것.
현재로서는 그 인고의 세월을 거쳐 지은탁을 다시 만났으니 행복을 감출 길이 없겠지만, 또다시 지은탁을 잃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또 기다림의 시간을 견뎌야만 하는 김신에게는 너무나 잔인한 일이 아니냐는 의견이었다.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해야하지만 영원한 사랑을 약속할 수 있는 이 ‘도깨비’ 부부의 삶은 해피엔딩일까, 완벽한 해피엔딩은 아닐까. 당신의 생각은 어느 쪽인가?
그래픽=이초롱 기자
사진=tvN ‘도깨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