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드 = 임영진 기자] '이문세와 이소라가 지난 2일 방송된 SBS '판타스틱 듀오2'에 출연해 듀엣 무대를 펼쳤다.' 사실 이 문장만으로 충분하다. 누가 이 타이밍에 이런 제스처를 보였고, 후렴구에서 빛났던 두 사람의 하모니에 대한 세세한 설명이 없이도 얼마나 감동적인 무대가 펼쳐졌을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날 '판타스틱 듀오2'가 끝난 후 SBS 'K팝스타'가 방영됐다. 똑같이 노래를 하는 프로그램들이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두 개의 성질은 다르다. '판타스틱 듀오2'는 부르는 사람의 이름만으로도 감동을 받을 준비를 하게 만들었지만, 'K팝스타'는 계속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평가를 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다른 두 프로그램이 연이어 전파를 타는 광경은 마치 가수의 라이프 사이클을 보는 듯한 인상을 줬다. 

아마 이문세, 이소라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두 사람은 누군가의 평가에 목 마르던 시기를 지나 데뷔를 했고, 부침 심한 연예계에서 오랜 시간 최고라는 찬사를 받으며 자리를 지켰다. 그렇게 목소리, 감성과 같은 수식어가 있을 때 자신의 이름이 떠오르게 만들었다. 

이번에 'K팝스타'로 얼굴을 보였던 많은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꿈꿀 수 있는 이상적인 미래가 이문세, 이소라라는 사실을 알까. 짧게는 젊고 인기 많은 가수들이 있겠지만, 아마 그 가수들까지도 그리는 청사진은 이름만으로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힘을 가진 이문세, 이소라일 것이다. 

사진 = '판타스틱 듀오2'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