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남의 집 싸움 구경이 재밌다지만, 이건 좀 심각해 보인다.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과 엠버 허드가 무려 4년째!! 지긋지긋한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엠버 허드 "조니 뎁한테 맞았다"
vs
조니 뎁 "엠버 허드=피해자 코스프레"
요약하자면 이렇다.
맞았다는 사람은 있는데, 때렸다는 사람은 없다.
내가 맞고 너가 틀렸네를 주장하는 가운데 두 눈을 의심케 하는 온갖 폭로까지 쏟아지고 있다.
이 외에도, 엠버 허드의 동성 연인 폭행 과거, 조니 뎁의 약물 남용 등 네버엔딩 폭로 of 폭로인 와중에,
조니 뎁의 전 부인 바네사 파라디와 전 약혼녀 위노나 라이더가 조니 뎁을 옹호하는 탄원서를 제출해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몇 번째 새 국면인지 모르겠지만)
"조니 뎁과 나는 14년간 파트너였고, 부부였고, 두 아이를 함께 키웠다. 내가 아는 조니 뎁은 친절하고 관대하며 비폭력적인 아버지다. 엠버 허드가 4년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는 조니 뎁은 진짜 그의 모습과 전혀 다르다."
- 바네사 파라디_1998년부터 2012년까지 14년간 조니 뎁과 사실혼 관계를 이어왔다.
"조니 뎁이 폭행했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 조니 뎁은 좋은 사람이고, 사람들을 때리기는커녕 오히려 보호해주는 사람이다."
- 위노나 라이더_조니 뎁과 '가위손'을 통해 만나 1990년 약혼, 1993년 결별했다.
"조니 뎁과 3편의 영화를 함께 했고, 오랜 친구로 지내고 있다. 조니 뎁은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유머러스하며, 관대한 사람이다."
- 조니 뎁과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로 호흡을 맞췄던 페넬로페 크루즈도 거들었다.
조니 뎁과 엠버 허드는 2016년 8월 3개월간 공방 끝에 합의 이혼했다. 엠버 허드가 가정폭력으로 조니 뎁을 고소했고, 위자료로 약 700만 달러(한화 83억 원)을 받았다.
합의 과정에서 엠버 허드는 조니 뎁이 자신의 불륜을 의심하고 자해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엠버 허드는 위자료를 자선단체에 전액 기부했다.
결혼 1년 3개월 만의 파경이다.
여기까지도 충격적인데...본격적인 싸움은 2018년 시작됐다.
조니 뎁이 영국 신문 더 선이 "J.K.롤링이 '아내 폭행범' 배우를 캐스팅했다고?"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자, 편집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두 사람은 2차전에 돌입했다.
무죄를 주장하는 조니 뎁은 2020년 2월 오히려 자신이 맞았다며 엠버 허드와의 약 30분짜리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야. 그거 알아? 나는 115파운드(약 52kg)의 여자야. 남자인 너가 가정폭력 피해자라고 말하고 다녀봐라. 몇 명이나 네 말을 믿겠냐." - 엠버 허드
"너가 날 때렸잖아" - 조니 뎁
"얼굴 제대로 못 때려서 아쉬워." - 엠버 허드
음성 파일에는 엠버 허드가 조니 뎁에게 냄비, 꽃병 등을 던지는 것으로 짐작케 하는 정황이 담겨 있다. 덕분에 조니 뎁은 '폭행범' 오명을 벗나 했는데....
하지만 또 반전!
조니 뎁의 전 변호사가 조니 뎁의 문자 7만 개를 실수로 더 선 법무팀과 공유한 것..이 문자는 조니 뎁과 더 선의 정식 재판을 앞두고 열린 예비심리에서 공개됐다.
7만 개 문자 가운데는 조니 뎁이 동료배우 폴 베타니에게 엠버 허드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포함됐다.
"엠버 허드를 태우기 전에 물에 빠트려 익사시키자. 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체에 불을 붙일 거야." - 조니 뎁
조니 뎁은 문자들이 폭행의 증거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엠버 허드가 폭행을 인정하는 음성 파일과 달리, 조니 뎁이 실제로 폭행했다는 내용이 없다는 논리다.
B.U.T!!!
여기서 끝인 줄 알았다면 두 사람을 너무 쉽게(?) 봤다.
지난 17일 또 다른 음성파일이 공개된 것.
데일리메일이 단독 입수한 녹음본에는 엠버 허드가 조니 뎁을 때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이 담겨 있다.
"널 때려서 미안하지만, 내 손이 어떻게 움직인 건지 모르겠어. 다시 이러지 않겠단 보장은 못 하겠어. 이따금 너무 화가 나서 이성을 잃거든." - 엠버 허드 (짜증ver.)
도무지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조니 뎁과 엠버 허드의 싸움. 언제쯤 이 지난한 폭로전을 멈추고 웃는 낯으로 만날 수 있을지!!! 일단 잠자코 기다릴 수밖에.
사진 = 영화 '오리엔트 특급살인' 공식 인스타, 뉴스에이드 DB, 바네사 파라디 공식 페이스북 캡처, 영화 '가위손' 스틸, 호주 농수산부 공식 트위터 영상 캡처, 영화 '럼 다이어리' 스틸, 영화 '트랜센더스' 스틸, 폴 베타니 인스타그램 캡처, 영화 '수상한 교수' 스틸
뉴스에이드 기자팀 news@news-ade.com